해외 사례 · 글 발행 2026-10-30
도로를 동네의 거실로, 바르셀로나 슈퍼블록
차량이 차지하던 공간을 걷고 쉬고 만나는 장소로 바꾸는 바르셀로나의 구상을 살펴봅니다.
2025년 8월 최종 수정된 바르셀로나시의 공식 소개를 읽고 쓴 사례 해설입니다. 당시 소개한 구상과 목적을 다루며, 2026년의 최신 공사 현황이나 성과를 전하는 글은 아닙니다.
- 거리를 누가, 어떻게 쓰는지 보기
- 걷고 쉬는 공간의 배치 살피기
- 이동·접근 방법 함께 확인하기
- 시간대별 이용 모습 살펴보기
슈퍼블록은 무엇을 바꾸려는 구상인가요?
바르셀로나시는 슈퍼블록을 통해 자동차가 쓰던 거리 공간의 일부를 주민에게 돌리려 한다고 설명합니다. 걷거나 쉬고, 이웃을 만나거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공공간을 늘리는 방향이에요.
큰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는 뜻으로 읽으면 헷갈려요
이 사례를 이해할 때는 ‘건물을 얼마나 크게 짓나’보다 ‘건물 사이의 길을 어떻게 쓰나’에 먼저 집중해 보세요. 집 앞 길이 차가 지나가는 통로이면서, 잠시 앉아 쉬거나 이웃과 이야기하는 장소가 될 수 있는지 묻는 거예요.
슈퍼블록을 우리나라의 재개발이나 모아타운과 같은 법정 사업 이름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여기서는 거리와 생활공간을 바라보는 방법을 참고하면 됩니다.
같은 공간도 아침과 저녁에 다르게 쓰여요
시의 소개에는 보행·놀이·만남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변화가 생긴 뒤 이용 모습을 평가하는 관점도 담겨 있습니다. 시간대와 이용 집단에 따라 공간을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겠다는 내용이에요.
도면을 본다면 색깔보다 이용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공간을 초록색으로 칠했다고 곧바로 쓰기 좋은 쉼터가 되는 건 아니에요. 그늘과 앉을 자리가 있는지, 유모차나 휠체어가 끊김 없이 이동할 수 있는지, 차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함께 질문해 보세요.
예를 들어 집 앞 길을 바꾼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침에는 등교하는 아이, 낮에는 배달하는 사람, 저녁에는 산책하는 주민을 떠올려 보세요. 이 장면들을 겹쳐 보면 공간의 크기뿐 아니라 연결과 이용 시간도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기 쉬워요. 이 예시는 이해를 위한 가정입니다.
우리 동네 계획을 읽을 때 가져갈 질문은요?
정비계획이나 도시재생 자료를 볼 때도 건물의 층수 옆에 있는 길·공원·보행통로를 함께 보세요. ‘어디에서 어디까지 걸을 수 있나’, ‘누가 어느 시간에 머무를 수 있나’를 물으면 동네 전체가 어떻게 달라질지 읽기 쉬워집니다.
다만 이 글에서 소개한 목적만으로 교통량이나 건강, 상권이 실제로 얼마나 좋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효과를 알고 싶다면 평가한 지역·시점·측정 방법이 밝혀진 자료를 별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 글의 원문과 출처
- Barcelona Superblock programme ↗
바르셀로나시 · Uses of Time · 원문 최종 수정 2025-08 (일자·최초 게시일 미표시)
원문을 바탕으로 직접 작성한 요약과 해설입니다. 이후 계획 변경과 진행 상황은 해당 기관의 최신 자료를 확인하세요.